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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야기

성공은 노력 때문인가, 운 덕분인가?

by hyeonse77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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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킬 가능성에 자신을 열어둬라.”
운은 운명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관한 것이다.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쉽게 원인과 결과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을 우리는 운이라고 설명한다. 혼돈의 세상을 통제하고 예측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운이라 지칭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운은 결코 신이나 자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대응기제일 뿐이다. 실패를 자주 경험하고 세상이 나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운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운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 모든 것이 우리의 믿음에서 시작된다.

운이 나와 무관한 곳에서 무작위로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기획하고 설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전환하는 것은 운이 필요한 사람 모두에게 필요하다. 운이란 당신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운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운이 찾아올만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에 관한 문제이다. 운이 좋아지는 특징을 지닌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운이 더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들은 매일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상황에 놓기 위해 정말로 노력할 뿐이다. 이 사실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 뿐 아니라 과학적 발견, 발명의 분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과연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운의 전략이 있을까?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성공은 노력 때문인가, 운 덕분인가?
귀인 이론 Attribution Theory은 호주의 심리학자 프리츠 하이더Fritz Heider가 정립한 이론으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원인과 그 의미를 찾아내고 추론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통제와 운에 대한 심리학 중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이론이다.

귀인 이론은 두 가지 의미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내부 귀인으로 사람의 성공이나 실패가 그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외부 귀인으로 성공이나 실패가 외부 환경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세일즈맨이 오늘 아무것도 팔지 못했다면 그에게 카리스마나 설득력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운이 나빠 구매 의욕이 없는 힘든 고객을 만난 탓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자기가 귀인 이론 스펙트럼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이나 성취의 경우에 같은 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 자신의 성공은 내부에서 나온다고 보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의 성공은 외부 요인, 즉 '운' 덕분으로 돌리려고 한다. 내가 이룬 성공은 본인의 지성과 매력 때문이지만, 실패는 운이 나빠서이거나 외부적 환경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아주 편리하고 방어적인 태도라 하겠다.

인간은 늘 두 가지를 다 가지려고 한다. 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고 싶지 않지만 성공에 대해서는 온전히 인정받고 축하받기를 원한다. 사람의 귀인 본능은 대부분 감정적, 의욕적 욕구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설명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자기 성공을 즐기고 실패에 따른 개인적 파정을 피하기 위해 자신에게 이로운 귀인 과정을 택하는데 이를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이라고 한다.

사람은 자신이 공격당한다고 느낄 때 자기 위주 편향을 적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자기가 받은 비판에 대해 고심하는 대신 이토록 불공평한 세상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핑계를 찾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실패를 피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한 사람에게서 특히 더 많이 나타난다. 이들은 되도록 자기 모양새를 해치지 않는 쪽의 귀인을 택하기 때문이다.

재능에 전혀 차이가 없고 똑같이 열심히 노력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 사람이 점심을 먹으러 나간 사이 다른 한 사람은 자기 자리에 앉아 점심을 때우다가 채용 에이전트에게 발탁됐다. 그 사람이 그날따라 자기 자리에서 무언가를 먹었던 것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필 바로 그 순간 점심을 먹으로 자리를 떠났던 사람은 운이 나빴다고 해야 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운이란, 그 믿음의 정도를 막론하고 우리 삶의 결과를 결정짓는 주된 요소가 될 수 없다. 그렇지만 간과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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